제구가 되는 시속 155km 강속구를 9회 100구 넘어서도 던진다. 직구, 커터, 슈트,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이 결정구다. 지난 3월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대표로 나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했다.
지난 9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했는데, 상대팀에서 '안타를 칠 수 있는 공이 없었다'고 했다. 이 경기까지 42이닝을 연속으로 자책점없이 끌어왔다. 지난 해 6월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데 이어, 82년 만에 두 시즌 연속 대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2021~2022년 2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올랐다. 올해도 4관왕이 눈앞에 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MVP 수상이 확정적이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5) 무시무시한 커리어다.
메이저리그 구단간에 야마모토 쟁탈전이 벌어질 것 같다. 지난 9일 그가 출전한 지바 마린스타디움엔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 등 메이저리그 12~13개 구단 관계자들이 몰렸다.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야마모토를 뜨거운 시선으로 지켜봤다.
현 시점에서 경기력을 체크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 최종 결정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미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주요 구단들이 야마모토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가 눈에 띈다. 단장이 일본인 선수를 체크하러 일본을 찾은 게 다나카 마사히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뉴욕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팀이다. 대대적인 팀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
라쿠텐 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는 2013년 패없이 24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소속팀 라쿠텐을 창단 첫 리그,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포스팅을 거쳐 뉴욕 양키스와 7년-1억5500만달러, 평균연봉 2200만달러에 계약했다.
다나카는 2020년까지 7시즌 동안 78승46패-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고 라쿠텐으로 복귀해 뛰고 있다.
특급 투수에 대한 갈증이 커져 야마모토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5년 기준으로 총액 2억달러 전망까지 나온다. 평균연봉이 4000만달러다. 일본인 선수 첫 계약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 겨울 우완 센가 고다이(30)는 뉴욕 메츠와 7500만달러에 5년 계약을 했다. 센가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6년-6000만달러에 첫 계약을 했다.
센가는 지난 해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으로 11승6패-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하고 꿈을 쫓아 미국으로 갔다. 첫해 26경기에서 10승7패-3.07. 팀 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81개), 투구이닝(149⅓이닝) 1위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야마모토를 센가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한다. 전성기에 있는 25세 젊은 나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동안 자국 리그에서 검증을 거친 일본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센가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기구치 유세이(토론토 블
루제이스), 후지나미 신타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소속팀의 주축투수로 뛰고 있다. 일본인 투수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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