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A매치 휴식기, K리그는 경기만 없었을 뿐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4라운드가 남은 운명의 '스플릿 분기점'까지 더 이상 쉼표는 없다.
A매치가 끝났다.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정규 라운드는 10월 8일 막을 내린다. 이어 1~6위의 파이널A와 7~12위의 파이널B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K리그1이 이번 주말 재개된다. 파이널A와 B는 천양지차다. 파이널A는 환희의 무대다.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다툰다. 반면 파이널B는 처절한 생존 경쟁 뿐이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2부로 강등되고, 10~11위는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1)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 10~12위 수원FC(승점 29), 수원 삼성(승점 22), 강원FC(승점 21)는 파이널 라운드의 운명이 결정됐다. 파이널A의 남은 자리는 4자리다.
살얼음판이다. 3위 광주FC(승점 45)부터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까지는 운명을 알 수 없다. FC서울, 전북 현대(이상 승점 43), 대구FC(승점 41),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0),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7)이 그 속에 위치해 있다. 파이널A의 턱걸이인 6위는 현재 대구다. 서울, 전북, 대구, 인천이 사정권인 승점 3점차에 불과하다. 6강 전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 순위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당장 16일과 17일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부터 '전쟁'이다. 16일 인천과 제주, 17일 서울과 광주의 대결은 '승점 6점' 짜리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인 제주는 반전에 실패할 경우 더 이상 희망이 없다. 파이널B를 사실상 예약한다.
광주는 패전을 잊었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 열린 29라운드에서는 울산을 낚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4승5무)다. 파이널A의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광주는 서울마저 꺾는다면 파이널A의 문턱까지 다다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광주에는 2전 전승이다. 서울은 슈퍼매치의 승리 기운을 앞세워 안방에서 3위 탈환에 도전한다. 전북과 대구는 각각 강원, 수원과 맞닥뜨린다. 하지만 강원과 수원도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어 '쉬운' 승점 3점은 없다.
선두 경쟁도 새로운 전장이다. '절대 1강' 울산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불과하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는 포항은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다. 울산과 포항의 승점차는 한 자릿수인 8점으로 줄어들었다. 울산은 고비마다 '포항 트라우마'가 있다. 부진이 계속될 경우 창단 후 첫 2연패도 장담할 수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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