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걱정어린 시선이 많다. 특히 팀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대회의 가장 큰 장점은 대표팀을 통해 다른 팀의 대선배들의 연습 모습이나 루틴을 직접 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경기를 함께 뛰면서 더그아웃에서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체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25세 이하로 제한을 둔 만큼 대선배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 와일드카드로 3명을 뽑지만 이 역시 병역 혜택 쪽에 무게를 뒀다.아무래도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이기 때문에 국제대회 경험이 없거나 적은 선수들이 많다. 금메달을 꼭 따야하는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에 출전하는 대만과 일본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전력분석. 특히 마이너리거들이 포함된 대만 대표팀에 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투수 중에선 LG 트윈스 고우석이 최근 열렸던 2019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에 모두 출전했다. 대표팀 마무리로 승리의 마지막 순간과 경기 막판 위기 상황을 꼭 막아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올림픽과 WBC에 출전했었다. 두산 베어스 곽빈과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WBC 멤버다. 대부분 선발 투수다.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때 초반을 안정적으로 막아줘야 한다.
야수중에선 KT 위즈 강백호와 키움 김혜성만이 국제대회 경험이 있다.
강백호는 프리미어12와 올림픽, WBC에 모두 출전했다. 고우석이 WBC에 부상으로 출전하지는 못한 것과 달리 강백호는 3개 대회 모두 경기에 직접 뛰었다. 프로 2년차 때인 2019년부터 뛰어왔기에 선배들로부터 국제대회에서 어떻게 하는지를 함께 훈련하고 뛰면서 배워왔다. 이번 대회에서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고, 대회 기간 동안, 경기 중에 선수들을 이끌어 줄 수 있다. 물론 강력한 타격으로 동료들의 타격 부담을 덜어주는게 첫번째. 최근 1군에 돌아온 강백호는 대타로 나서고 있는데 지난 8일 SSG전서 대타 만루홈런을 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혜성은 올림픽과 WBC에 출전했다.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큰 경기일 수록 수비 하나가 승패를 좌우할 수가 있기에 국제대회가 처음인 다른 야수들을 수비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줘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시안게임대표팀은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 그럴 때일수록 대표팀 경력자들이 앞장서서 똘똘 뭉쳐 성과를 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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