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버밍엄시티!"
'대한민국 여자축구 베테랑 에이스' 조소현(35)이 새 시즌 잉글랜드 여자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영국 버밍엄시티 위민 구단은 15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조소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버밍엄시티 위민은 조소현과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는 제하에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조소현과 1년 계약, 1년 옵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 후 영입이 확정돼 본인이 선호하는 8번, 14번 대신 등번호 20번을 받았다.
버밍엄시티는 조소현의 잉글랜드 세 번째 구단이다. 2009~2010년 수원도시공사, 2011~2017년 인천 현대제철에서 활약한 조소현은 2016년 고베 아이낙에서 임대로 뛴 후 2018년 한국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노르웨이 아발스네스로 이적했다. 1년 후인 2019년 잉글랜드 웨스트햄 위민으로 이적해 2021년까지 1년반 동안 리그 17경기 포함 34경기를 뛰었고 맨시티와의 여자FA컵 결승에선 풀타임 활약했다. 2021년 1월 임대로 토트넘 위민 유니폼을 입은 이후 1년반 동안 리그 19경기 포함 총 32경기를 뛰었다.
대런 카터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시티 위민은 2021~2022시즌 1부 여자슈퍼리그(WSL)에서 강등된 후 2022~2023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 8월 27일 블랙번전에서 0대1로 패하고 3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1대2로 연패하는 등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승격을 목표삼은 이번 시즌 이적시장 등록 마감이 임박한 상황에서 2023년 호주-뉴질랜드월드컵에서 글로벌 팀 비자 선수로 선정되는 등 '월드클래스 에이스'로 공인받은 전천후 미드필더 조소현 영입에 성공했다.
조소현은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됐고 "개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된다"는 각오대로 벼랑끝으로 몰린 독일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1대1 무승부로 대한민국에 유일한 월드컵 골과 월드컵 승점을 선물했다. 2015년 스페인전 헤더골에 이어 2023년 독일전 선제골로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유일한 대한민국 여자축구 선수가 됐다. 3번의 월드컵에서 전경기 10경기를 뛴 선수 역시 조소현이 유일하다.
버밍엄시티 역시 조소현이 대한민국 여자축구에서 갖는 존재감을 강조했다. '조소현은 한국에서 전시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여자축구 선수 중 하나로 지소연과 함께 한국대표팀에서 148경기 최다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썼다. '조소현은 여자월드컵 3회 연속 출전과 함께 지난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고 소상히 설명했다. '조소현은 인천 현대제철 소속이던 2015년 K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인 후 "조! 버밍엄에 온 걸 환영합니다(Welcome to Blues, Cho!)"라는 한 줄로 뜨거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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