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실패한 영입의 또 다른 케이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진짜 실력자'를 제대로 데려온 것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새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이 빠졌음에도 나머지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리드하며 토트넘의 2023~2024시즌 초반 돌풍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8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실력을 공인받은 것이다.
프리미어사무국은 15일(한국시각) 공식 페이지를 통해 '2023년 8월 바클레이스 이달의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선정됐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즉각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여름부터 2년간 스코틀랜트 셀틱을 이끌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월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간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전임 감독들과 달리 포스테코글루는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다. 호주 출신으로 EPL 지도자 경험이 없었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와 스코틀랜드 셀틱 감독을 맡았을 뿐이다. 당연히 불안한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2023~2024시즌이 개막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역량이 빛을 뿜었다. 선수단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경기력 자체를 끌어올린 결과다. 여러 공격 지표가 향상된 결과 토트넘은 시즌 초반 4라운드까지 무패(3승1무)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2위에 올라서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에서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최초의 호주인이 됐다.
한편,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나란히 '이 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이 달의 감독과 이 달의 선수'가 같은 달에 동시에 나온 것은 2017년 4월 이후 6년여 만이다. 당시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이 나란히 상을 받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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