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56)가 "정우성의 특별출연, 광기 연기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블랙 코미디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 제작)에서 악조건 속에서도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감독 김열을 연기한 송강호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거미집'에 쏟은 열정을 고백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에 특별 출연한 정우성에 대해 "정우성이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을 촬영할 때였다. 당시 지방에서 촬영할 때였는데 우리 영화를 위해 잠시 올라왔다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다. 그 과정을 두 번 겪었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물리적인 시간도 그렇고 마음과 정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동료 배우지만 정말 감동적이었다. 멀리 차를 타고 가는데 고맙기도 하지만 찡하기도 했다"고 곱씹었다.
그는 "정우성은 수많은 열연을 보여줬지만 '거미집'에서 보여준 연기는 정말 본 적 없는 연기여서 너무 놀라웠다. '서울의 봄'을 촬영하면서 너무 힘들었나 싶기도 했다. 광기가 올라오는데 하루종일 촬영해도 지치지 않더라. 씩씩하게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고 또 촬영한 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다. 관객이 정우성의 멋있고 젠틀하고 세련된 모습도 있지만 '거미집'에서 이런 모습은 또 처음 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했고 '인랑' '밀정'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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