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할 말이 없다. 선수들에게 감동했을 뿐…."
안산 그리너스 임관식 감독은 고개를 푹 숙였다. 얼핏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애매한 판정으로 흐름이 끊기면서 패배로 이어진 게 한탄스러웠기도 했거니와 선수들의 투혼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안산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K리그2' 3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서 0대2로 완패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정지용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VAR 판독 결과 팔을 사용해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이에 안산 벤치는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고, 이후 안산 선수들은 평점심을 잃은 채 추가골까지 내줘야 했다.
그래도 안산은 이날 전반에 예상을 뒤엎고 선두 부산이란 강팀을 상대로 경기 내용에서 전혀 하위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투혼을 보여줬다.
부임 후 5경기째 무승(1무4패)을 떠안은 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할 말이 없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감동도 했다"면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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