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무명' 감독이지만, 구단 최고 역사를 쓰고 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44)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고 1년 만에 생산해낸 7가지 기록들을 정리해 공개했다.
가장 먼저 10대 선수 최다골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제르비 감독은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난 시즌 1군 스쿼드에 포함된 10대 선수들은 무려 5명이었다. 2003년생 앤드류 모란과 야신 아야리, 2004년생 에반 퍼거슨을 비롯해 훌리오 엔시소와 파쿤도 부오나노테, 2005년생 잭 힌셀우드였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브라이턴 1군에 포함된 겁없는 10대 선수들은 무려 4명이다. 퍼거슨, 엔시소, 부오나노테가 살아남았고, 카메룬 출신 카를로스 발레바가 프랑스 릴에서 이적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퍼거슨이 두 시즌에 걸쳐 10골을 넣고 있고, 엔시소가 4골, 부오나노테가 1골을 기록, 10대 선수들이 총 15골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퍼거슨은 지난 3일 뉴캐슬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팀의 밝은 미래를 위해 10대 선수 중용을 꺼리지 않는 제르비 감독의 뚝심이 돋보인다.
둘째, 안수 파티 같은 정상급 선수들을 설득해 데려와 전력을 강화시켰다. 2002년생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스페인 출신 공격수 안수 파티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브라이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제르비 감독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거래다. 안수 파티는 우리가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 역시 그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셋째, '감독들의 무덤'인 프리미어리그에서 50%가 넘는 승률을 찍고 있다.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44차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3승9무13패로 승률 52.27%를 기록 중이다.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브라이튼을 이끌었던 사령탑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넷째, 구단 역사상 최초 유로파리그에 진출시켰다.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맨시티와 아스널의 치열한 우승 경쟁, 맨유의 부활,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의 도약 등 상위권에서 버티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6위를 기록해 창단 이후 첫 유로파리그행 티켓을 따냈다.
다섯째, 62%의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제르비 감독은 이름 값은 빅 클럽들에 밀리지만, 준척급 선수들을 끌어모았고 환상적인 신구조화로 끈끈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여섯째, 화력도 밀리지 않는다. 18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총 15경기에서 '빅 6'를 상대로 8승을 거뒀다. 브라이튼은 지난 5월 5일에도 맨유를 1대0으로 격파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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