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45년만의 대굴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87년 암흑기 시절 이후 37년 만에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반전의 무대로 삼았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 바이에른 뮌헨전도 패했기 때문이다. 3골을 넣었지만, 상대에 4골을 줘버리니 이길 수가 없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각) 열린 뮌헨과의 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전반 28분 상대 르로이 사네의 득점을 '공짜'로 주다시피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선제골을 내주며 수비가 무너졌고, 전반에만 2실점했다. 후반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 핸드폴 반칙을 저질러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 득점까지 헌납했다. 20세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의 데뷔골과 카세미루의 멀티골이 무색해지고 말았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5경기 연속 무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이어갔다. 반대로 맨유는 굴욕적인 기록만 남기게 됐다.
먼저 맨유는 개막 후 리그 5경기 중 3경기를 패했다. 그리고 뮌헨전까지 져 6경기 4패를 기록하게 됐다. 맨유가 개막 후 6경기 중 4경기에서 패한 건 1986~1987 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감독은 론 앳킨슨이었는데, 앳킨슨 감독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부임했다. 퍼거슨 감독의 황금기 때는 이런 굴욕적 기록이 없었다는 의미다.
맨유는 또 최근 아스널-브라이튼-뮌헨전 3연패다. 이 3경기 모두 3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매경기 최소 3골을 내주며 3연패를 한 것도 1978년 12월 데이브 섹스턴 감독 체제 이후 처음이다. 45년 만에 나온 참사다.
또, 맨유는 퍼거슨 감독 시절인 1994년 11월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는데, 이후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4골을 내준 사례를 남겼다.
패배의 원흉이 된 골키퍼 오나나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실수 후에 우리가 경기 주도권을 잃었다. 어려운 상황이다. 나는 팀을 실망시켰다. 이기지 못한 건 나때문"이라고 자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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