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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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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 같이 좋으려고 만드는 영화인데 어떨 때는 나만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박찬욱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현장에 있으면 자신은 하루는 천재 같기도 하고 하루는 쓰레기 같다고 하더라. 똑같다. 나도 일상에서는 큰 감정 변화가 없이 평상심을 유지하는 사람이고 현장에서 그걸 유지하려고 하는 감독 중 하나인데 쉽지 않다. 현장에서 왜 이렇게 영화를 못 풀고 있지라며 천국과 지옥을 하루에도 수십 번 왔다 갔다 한다. 현실에서 아무리 큰 비극을 느껴도 이 정도로 내 감정을 흔들어 놓지 않는데 '영화 이게 뭐라고' 싶을 때도 있다. 죽을 것처럼 고통스럽다가 환희에 차기도 한다. 하루에 여러 번 감정을 느낀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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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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