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가만히 쉬고 있던 텍사스와 시애틀, 누워서 떡 먹기?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잘 나가던 토론토가 졌다. 휴식을 취하던 텍사스와 시애틀에게는 그 어떤 소식보다 반가웠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대5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와이드카드 레이스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던 토론토인데 연승 행진이 마감되며 다시 불안감이 들게 됐다.
토론토는 1회부터 선발 베리오스가 흔들리며 상대에 3점을 헌납했다. 반대로 양키스 에이스 콜의 호투에 막혀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까지 점수가 0-5로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래도 최근 상승세의 힘이 경기 막판 발휘됐다. 8회 1점, 9회 2점을 내며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벌어졌던 점수차가 너무 컸다. 콜의 8이닝 2안타 9삼진 1실점 호투가 이 경기를 지배해버렸다.
21일까지 2위 토론토는 3위 텍사스 레인저스, 4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1경기 앞서 있었다. 이날 텍사스와 시애틀은 휴식일이었다. 그리고 TV 중계를 지켜보며 환호성을 질렀을 듯.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토론토가 지며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0.5경기 줄어든 게 뭔 의미냐고 할 수 있겠지만 세 팀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면 매우 중요하다. 3팀 중 2팀이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데, 만약 승패 동률로 끝날 경우 서로의 상대 전적을 따지는 등 상황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토론토는 시애틀에게 1승4패로 밀리고 있다. 남은 경기가 2경기 뿐이다. 모두 이겨도 3승4패 열세다. 그런데 만약 토론토와 시애틀이 성적은 동률, 와일드카드 레이스 공동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시애틀이 올라간다.
경기수로만 보면 토론토만 153경기를 치렀고, 나머지 두 팀은 152경기다. 숫자로만 보면 텍사스와 시애틀이 덜 치른 1경기를 이긴다고 하면 자력으로 토론토와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주말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연전을 치른다. 텍사스와 시애틀이 서로 대충돌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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