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폐관수련(閉關修鍊)하면서까지 운동만 했다."
대한민국 근대5종의 자존심 정진화(LH)와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결승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정진화와 전웅태는 22일 오전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준결승A조 경기를 치렀다. 전웅태는 수영 304점, 레이저건 611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펜싱 랭킹라운드(231점) 점수를 포함해 총 1146점을 기록했다. 3위에 랭크됐다. 정진화는 수영 305점, 레이저건 605점을 쌓았다. 펜싱(217점)까지 포함해 총 1127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뒤 정진화는 "개인전 랭킹라운드 펜싱에서 조금 저조한 부분이 있었다. 결승으로 가기 위한 단계니까 다 받아 들이고 남은 경기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결승전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작전이 많이 들어간 경기였다. 결승전에서 준비 조금 더 잘해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철저한 작전 속에서 (정)진화 형이랑 같이 준결승전 A를 잘 마무리했다. 내일 하루 잘 쉬고, 모레 있는 결승전에서…. 펜싱랭킹라운드에서 원하는 결과를 크게 얻지 못했지만 아직 단체전도 남았다. 남은 네 종목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있다. 도쿄올림픽 때처럼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 포기하지 않고 결승전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둘은 이번 대회 근대5종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는 3위, 정진화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하지만 20일 열린 첫 경기에서 멘붕에 빠졌다. 전웅태는 9위, 정진화는 14위에 머물렀다.
정진화는 "계속 얘기하고 후회해봤자 남은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서로 얘기했다. 남은 경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서로 집중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전웅태도 "정말 아쉬움이 다들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아쉬운 부분을 곱씹으면서 아직 더 큰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생각을 고쳐 잡고 다시는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랭킹라운드를 머릿속에서 마무리했다. 남아 있는 결승에서 승마, 우리가 풀어내야 할 부분, 단체전 메달까지도 철저한 작전 속에서 철저한 준비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개인전 뿐만 아니라 단체전이 부활해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전 종목 석권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웅태는 "문경에서 폐관수련했다. 그 결실이 이곳 항저우에서 잘 이뤄지길 기원하는 바람이다. 우리 진짜 운동만 했다. 메달 4개 걸려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려고 한다. 금메달 따러 왔지만 순간순간 상황은 변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까지 좌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일단 마무리 잘 하겠다"고 했다.
정진화도 "기본적으로 말 상태가 어떻든 그 위에 탄 기수의 실력이 좌우한다. 실력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항상 훈련해왔다. 경기도 그렇게 임해왔다. 말도 중요하지만 우리 실력을 믿고 훈련했다. 경기 때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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