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근대5종 간판'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의 지난 2년은 롤러코스터였다. 1등부터 꼴등까지 모든 것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건 더 단단해진 마음이었다.
전웅태는 자타공인 아시아 근대5종 스타다.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해야 하는 근대5종은 서양에서 비롯된 특성으로 사실상 유럽이 지배해왔다. 전웅태는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개인전 차오중룽(중국·은메달)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시작점은 5년 전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에는 개인전만 열렸다. 전웅태는 대표팀 동료 이지훈(LH)을 제치고 우승했다. 2002년 부산 대회의 김미섭 이후 16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전웅태는 그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거머쥐었다. 월드컵 파이널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방점을 찍으며 UIPM 연간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2018년을 마무리할 때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엔 더욱 펄펄 날았다.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입상(동메달)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탓에 국제대회가 중단되는 변수 속에서도 기량을 지켰다. 그는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지난해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1등을 찍었다. 하지만 늘 정상의 자리만 지킨 것은 아니다. 전웅태는 "단맛, 짠맛 다 보면서 근대5종 참 어렵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섰다. 2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 한 선수가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물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적도 없다. 전웅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9위를 기록했다. 다소 저조한 모습이었다. 전웅태는 22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힘을 냈다. A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뒤 전웅태는 "철저한 작전 속에서 (정)진화 형이랑 같이 준결승전을 잘 마무리했다.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네 종목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있다. 도쿄올림픽 때처럼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 포기하지 않고 결승전 잘 마무리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든든한 형' 정진화는 "전웅태가 굉장히 멘털이 좋다. 어떠한 견제, 부담이 들어와도 멘털을 딱 잡고, 딱 쳐낸다.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 많은 견제가 들어와도 잘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도쿄올림픽 때보다) 성숙해졌다. 길게 느껴진 2년이었다. 많은 일이 있었다. 정상에 있다가 꼴등으로 떨어져도 봤다. 큰 대회를 치르다보니 그릇이 더 커졌다"고 칭찬했다.
전웅태는 "역시 근대5종은 진짜 근대5종이 맞는게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순간순간 상황 속에서 변화하는 우리의 작전, 이런것도 근대5종 선수들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문경에서 폐관수련했다. 그 결실이 이곳 항저우에서 잘 이뤄지길 기원하는 바람이다. 우리 진짜 운동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대5종에) 메달 4개 걸려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웅태는 24일 오후 4시(한국시각) 결승전에 나선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성매매 벌금형' 지나, 자숙 10년만에 침묵 깼다 "아직도 할 말 많아" -
송지은, '전신마비' ♥박위 먼저 좋아했다 "얼굴 보고 반해"(동상이몽2) -
지창욱, ‘생활고 의혹’ 부른 광고..결국 입 열었다→외교부도 한마디 -
'두 아들맘' 강성연, ♥의사와 재혼에 "보내주신 축하 감사, 소중히 간직하며 살겠다" -
[SC인터뷰] "'폭싹' 학씨 이후, 심장아 나대지마"…최대훈, 부정할 수 없는 '원더풀스'의 코어(종합) -
스타 역사학자, 아이유x변우석 '대군부인' 일침.."출연료는 몇억, 역사고증은 몇십만원? 정신 차려라" -
함소원, 진화와 이혼→동거 심경 “전남편에 여친 생기면 어쩌죠?” (귀묘한2) -
노홍철, 해외에서 갑자기 연락두절..걱정 속 직접 밝힌 근황 “폰 분실했어요”
- 1.'런던 칼부림' 선수생활 끝장 위기 불구 인명 구한 英선수, 피하지 못한 방출 운명…하지만 좌절은 없었다
- 2.[공식발표] '고작 7억' ML 1라운더 왜 한국 왔나, '1호 방출' 버튼 눌렀다…"유망주 랭킹 1위 출신인데, 삼진이"
- 3.오타니로 착각됐고 제2의 박찬호였는데, 언제 승격하나? 싱글A에서 3년째 수업중인 초특급 유망주
- 4.이강인이 올리고, 레반도프스키가 꽂는다! AT마드리드 이적설 점화…PSG 스왑딜로 '꿈의 조합' 이룰까
- 5.보는 것만으로도 공부 되는 오타니 '형', 김혜성 돈 주고 못 살 경험…ML 성공 열쇠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