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항저우 참사를 막아라!'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3일 결전지 항저우에 도착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와 1차전을 시작으로 카타르(28일)-일본(30일)과 조별리그 D조에서 격돌한다.
목표는 명확하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왕좌 탈환이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추일승호'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갖 변수와 마주했다. 문성곤(kt)과 송교창(상무)이 각각 발목 통증과 무릎 부상으로 하차했다. 양홍석(LG)과 변준형(상무)이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추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 선수 교체라든지 여러 가지 굴곡진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줬다. 국제대회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국제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다. '추일승호'는 당초 8월 12일부터 시리아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2024년 파리올림픽 사전 예선 시리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돼있는 상황 탓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계획이 틀어졌다. '추일승호'는 상무,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과 급히 연습 경기를 치렀다. 완벽한 스파링 파트너는 아니란 평가다. 각 팀 핵심 선수 대부분이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인 탓이다.
추 감독은 "지난 7월 한-일 2연전 이후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려고 했다. 마침 일본에는 외국인 선수들도 있어서 보완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추 감독은 "지난 친선경기 전적(1승 1패)도 그렇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 전력으로 나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귀화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국가들과의 경기가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 같다. 필리핀도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결코 쉬운 무대가 아니다. 특히 최근 일부 종목에서 '참사급' 탈락이 발생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추 감독은 "어느 대회든 항상 정상에 서는 게 목표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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