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완전 오늘은 '인생투'였네요."
신영우(19·NC 다이노스)는 고교 시절 시속 150㎞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면서 최대어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로 NC 다이노스 지명을 받았고,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고,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 22일부터 3일 간 NC 2군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팀과 교류전에 돌입했다. 학창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일본 야구인만큼, 3군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
그동안 '미완의 대기'였던 신영우은 자신이 왜 2023년 NC 신인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는지를 증명했다.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졌고, 7개의 삼진을 잡았다. 4사구는 3개에 불과했고, 실점은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직구가 살아있던 가운데 변화구인 커브도 날카롭게 들어갔다. 신영우의 피칭을 지켜본 NC 관계자는 "인생투를 펼쳤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신영우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신영우는 "일단 내 공을 믿고 던졌다. 맞더라도 내 능력을 시험하는 자리인 만큼,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목표로 들어갔다"라며 "아무래도 국제교류전이다보니까 조금 더 욕심이 나서 잘 던지고 싶었던 게 컸다"고 이야기했다.
일본 타자들은 어땠을까. 신영우는 "스트라이크 존을 그리고 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정교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거 같았다. 그런 가운데 방망이도 공격적으로 내더라. 일본타자라고 해서 짧게 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있는 선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1군 콜업은 없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의 경험은 자산이 됐다. 신영우는 "1군 선수들과 같이 있었다는 거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큰 경기를 치를 때에도 남들보다 덜 긴장할 거 같다"라며 "이렇게 일본팀과 교류전에 선발로 나간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1군 콜업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당연히 올라가고는 싶지만, 지금은 내가 부족하다는 게 스스로도 느껴진다. 2군에서 경험을 쌓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좋은 점을 살릴려고 한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너 분들, 또 팬들까지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잘 버티고 있다"라며 "조급한 마음보다는 나만의 것을 잘 만들어야 앞으로 1군에 가서도 꾸준하게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도록 지금부터라고 생각하고 꾸준한 실력을 만들도록 하겠다. 루틴이나 여러가지 동작 등을 개선해야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신영우는 "2군에서도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어서 신인으로서는 큰 경험이 됐다. 1군에서 못한 건 아쉽지만, 만족스럽게 보낸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신인들도 들어오면 더 책임감이 생길 거 같다. 후배들이지만, 경쟁을 하다보면 시너지가 날 거 같다. 경쟁이 있어야 팀도 강해진다.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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