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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관중의 '짜요' 응원은 경기 시작 59초만에 사실상 중단했다. 장용흥의 첫 트라이가 꽂힌 시간이다. 장용흥은 무서운 속도로 중국의 마크를 뚫고 상대 진영 트라이 라인을 가볍게 넘었다. 경기에 뛰는 중국 선수, 코치진, 관중들 모두 그 순간 이 경기의 양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직감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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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분 정연식의 2번째 트라이와 김남욱의 컨버전킥으로 점수차를 순식간에 12점으로 벌렸다. 멈추지 않고 정연식과 장용흥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전반 24-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 한국은 후반 12점을 더 추가하며 7점에 그친 중국을 36대7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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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석에 한국 기자는 둘 뿐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중국 기자였다. 그중 한 녹색 티셔츠를 입은 한 중국 기자는 기자 옆자리에 선 채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중국이 허무하게 계속 실점을 내줄 때마다 기자석 테이블을 손으로 내리치며 분노했다. 후반전 막바지엔 반쯤 포기한 표정으로 앉아서 씩씩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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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오후 8시5분 같은 경기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2002년 부산대회 이후 21년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디펜딩챔피언인 홍콩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12대7로 역전승했다. 김찬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뛰어서 국민 여러분의 응원에 꼭 승리로 보답해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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