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격대장' 허훈(상무농구단)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76대64로 승리했다. 한국은 1차전 인도네시아전(95대55)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30일 '숙적'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허훈 전성현 양홍석 이승현 라건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의 첫 득점은 허훈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스핀 무브에 의한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이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한때 3-7로 밀리며 주춤했다. 허훈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그는 3점포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활약했다. 1쿼터 7분31초 동안 7점을 쏟아 부으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허훈의 활약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그는 라건아와의 2대2 플레이로 득점을 도왔다. 날카로운 손끝으로 스틸하며 또 한 번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여기에 강한 압박까지 나왔다. 한국이 43-29, 14점 앞선 채 마감했다. 그는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상대의 밀집수비가 강해지면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를 흔들었다. 자신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는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이날 10점-6도움을 기록했다.
허훈은 앞선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도 단 11분만 뛰며 20점을 책임졌다. 허훈이 이번 대회에 유독 이를 악문 이유가 있다.
허훈은 5년 전 아시안게임 때 '무리한 발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허재 전 감독의 '아빠 찬스'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였다. 한국은 그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훈은 이를 악물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가 좋든, 그렇지 않든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명예롭다. 좋은 발자국을 남기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은 30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정조준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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