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낯선 선수 만나도 잘 칠 수 있을 거 같아요."
윤동희(20·롯데 자이언츠)는 '류중일호'의 마지막 승선자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좌완투수 이의리(KIA)가 손가락 물집을 이유로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외야수 윤동희가 합류하게 됐다.
윤동희는 올 시즌 롯데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2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윤동희는 첫 해 4경기에 출장한 뒤 올 시즌 본격적으로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100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6리를 기록하면서 기량을 뽐냈고, 이정후(키움)의 부상 때에도 대체 선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정후의 대체선수로는 김성윤(삼성)이 뽑혔지만, 이후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급히 승선하게 됐다.
유니폼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을 정도로 빠듯했던 승선 일정. 실력만큼은 제대로 뽐냈다.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상무팀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고전했던 투수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대표팀 선발투수로 나온 곽빈은 올 시즌 윤동희를 6타수 1안타로 꽁꽁 묶었다. 윤동희는 첫 타석에 깔끔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2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윤동희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3안타를 쳐서 그런지 감이 괜찮았다. 대표팀에 좋은 투수가 많은 만큼,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단순하게 생각한 게 주효했다"고 이야기했다.
'천적 극복'인 만큼 자신감도 채웠다. 윤동희는 "약했던 투수를 상대로 2안타를 쳤으니, 항저우에서도 어려운 투수를 만나도 잘 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만큼, 실력에 대한 기준이 엄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윤동희는 "지명됐을 때에는 부담도 됐지만, 이제 누구의 대체자가 아닌 '내 자리'라고 생각을 하겠다. 내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의식하지 않고 그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윤동희는 "형들도 잘 챙겨주시고, 그러다보니 나도 막내 라인으로서 화이팅을 할 수 있는 거 같다"라며 "실전 경기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잘하는 형들과 함께 하니 또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목표는 '금메달'. 운동희는 "긴 말 필요없다. 메달 따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꼭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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