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팀이 꼴찌로 떨어졌다.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2021년과 2022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팀이다. 2019~2020년 2년 연속 바닥을 찍고, 2년 연속 우승을 했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대만리그, 독립리그까지 거친 마무리 투수 출신 다카쓰 신고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해 최강자로 올라섰다.
2021년에 2위 한신 타이거즈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리그 우승을 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를 거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퍼시픽리그 우승팀 오릭스 버팔로즈를 4승2패로 누르고 샴페인을 터트렸다.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맹활약한 지난 해에는 여유있게 정상을 밟았다. 2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8경기 앞선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재팬시리즈에선 아쉽게 물러났다. 오릭스에 2승1무로 앞서다가, 4연패를 당해 우승을 내줬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팀의 다음 타깃, 리그 3연패밖에 없다. 하지만 목표에서 크게 벗어났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팀이 꼴찌로 추락했다.
야쿠르트는 9월 30일 도쿄 메이지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홈경기에서 2대4 역전패를 당했다. 1회말 2번 하마다 다이키와 6번 호세 오수나가 적시 2루타를 때려 2점을 냈다. 리드를 지키다가 7회초 2-2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마무리 다구치 가즈토가 요코하마 7번 네프탈리 소토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이날 주니치 드래곤즈가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2대1로 이겨 5,6위가 바뀌었다. 주니치가 56승5무80패 승률 4할1푼2리를 기록, 야쿠르트(56승3무82패·승률 4할6리)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주니치가 도쿄돔에서 열린 원정 요미우리전에서 승리한 게 3월 31일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주니치의 막판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3경기를 모두 잡았고, 10경기에서 7승(1무2패)을 올렸다. 야쿠르트는 7월 1일 이후 3개월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10월 1일에 주니치가 승리하고, 야쿠르트가 비기거나 지면 꼴찌가 확정된다. 양 팀은 나란히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야쿠르트는 팀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중이다. 센트럴리그뿐만 아니라 양 리그 꼴찌다. 지난 해 최연소 '타격 3관왕'을 차지한 무라카미는 타율 2할5푼8리, 31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3할1푼8리,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 비해 폭발력이 많이 떨어졌다.
1위팀이 다음 해 최하위로 떨어진 사례가 5차례 있었다. 이 리스트에 야쿠르트도 있다. 1978년 리그
우승을 하고 1979년 6위로 내려갔다. 가장 최근 굴욕을 맛본 팀은 라쿠텐 이글스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맹활약한 2013년 창단 첫 우승을 했는데 2014년 꼴찌를 했다.
리그 2연패 후 꼴찌를 한 건 1981년 긴테쓰 버팔로즈(2005년 오릭스와 팀 합병)가 유일하다.
야쿠르트가 42년 전 긴테쓰의 길을 따라갈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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