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내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신유빈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쑨잉사(중국)와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식 4강전을 치른다.
2004년생 신유빈은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선수를 4대0으로 완파했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18년에는 조대성(삼성생명)과 짝을 이뤄 종합선수권 혼합복식에 나섰다.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9년엔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치러진 대표 선발전에서 당시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신기록을 작성했다.
신유빈은 기대만큼 쑥쑥 성장했다. 2020년 1월이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도쿄 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 패자부활 결승전에 나섰다. 1복식과 4단식에서 승리를 챙겼다. 프랑스를 게임스코어 3대1로 꺾고 극적으로 도쿄올림픽 단체전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눈물도 있었다. 2021년 11월 처음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오른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기권했다. 2022년 5월 복귀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피로골절이 재발했다. 결국 손목뼈에 핀을 박는 수술을 했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는 2023년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지난 7월 4일 발표된 여자 단식 세계 랭킹에서 9위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신유빈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도 눈물과 환희를 동시에 맛보고 있다. 그는 앞서 열렸던 여자 단체전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4강에서 일본에 패한 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신유빈은 다시 일어섰다. 그는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동메달 2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4강에 진출했다. 두 경기 모두 1경기를 내주고도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출전한 전 종목 입상 쾌거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는 3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 패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신유빈은 1일 '세계최강' 쑨잉사와 단식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둘은 지금까지 네 차례 격돌했다. 쑨잉사가 모두 이겼다. 이 네 경기에서 신유빈은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신유빈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한다. 그는 "1위라고 다를 건 없다. 나도 늘 해 온 것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그것들이 경기 안에서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복식 4강을 확보한 뒤 다시 한 번 "앞으로 남은 경기는 더 잘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금메달)그건 어렸을 때부터 상상했다. (시상대에서 애국가 울리는 것은)선수라면 다 있을 것 같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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