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린 나이답게 패기만만한 투구가 돋보였다. 칼을 갈고 나온 제구력도 인상적이었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문화센터 제1구장에서 B조 2차전 대만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 선발은 류중일 감독이 예고한대로 문동주였다.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데뷔 2년차 투수답지 않은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신인상 트로피에 '문' 정도는 새겨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동주는 지난 9월 3일 LG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120이닝을 넘기지 않은 컨디션 조절이었다.이후 아시안게임만 바라보며 준비해왔다. 2번의 퓨처스 등판을 통해 실전감각도 갈고닦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방 맞았다. 1회말 대만 선두타자 정쭝저가 마이너리거다운 호쾌한 스윙으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2사3루에서 대만리그 최고의 거포로 불리는 린안커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를 끊고 1점으로 막았다.
2~3회는 깔끔하게 3자범퇴로 마쳤다. 전부 내야 땅볼 또는 삼진(낫아웃)일 만큼 위력적인 투구였다.
문제는 심판. 존의 낮은쪽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제구도 돋보였지만, 심판의 손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해설진은 "린위민은 좌완인데도 저 코스(우타자 바깥쪽)를 잡아주는데, 문동주는 우완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4회말 1사 후 3루쪽 노시환의 실책성 안타가 나왔다. 최초엔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오피셜로 안타로 정정됐다.
다음타자 우녠팅의 볼넷과 리하오위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3루. 션하오웨이의 타석에서 다시 직구가 잇따라 볼로 선언됐고, 하나 던진 커브가 폭투가 되며 뒤로 빠졌다. 결국 2점째를 허용했다.
문동주는 4회를 마친 뒤 박세웅과 교체됐다. 4이닝 3피안타 2실점의 역투였다. 컨디션도 좋았지만, 아쉬움 남은 경기였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잘 던졌는데, 경기 요소 중에 심판도 포함된다. 그 덕을 좀 못봤다"며 한숨을 쉬었다.
항저우(중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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