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바둑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국 남자바둑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으며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13년만에 복귀한 바둑에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선 중국에 1대2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자팀이 여자팀의 아쉬움을 바로 되갚아준 셈이다.
한국기원 기사 랭킹 1~5위이자 모두 9단으로 구성된 신진서(23) 박정환(30) 변상일(26) 신민준(24) 김명훈(26) 등 5명의 '바둑 어벤저스'는 역시 강했다.
예선에서 대만과 홍콩, 일본, 태국, 싱가포르에 5대0의 완승, 중국에 4대1 승리 등 6전 전승을 올린 한국 남자바둑 대표팀은 4강전에서도 다시 만난 일본을 5대0으로 제압하며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 다시 만난 라이벌 중국을 또 다시 물리치며 바둑 종목 최종일에 첫번째이자 유일한 금메달을 따냈다.
5대5 동시 대국으로 펼쳐졌는데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딩신, 커제, 미위팅 9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3승을 획득, 나머지 대국 결과와 관계없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신진서 9단은 남자 단체전에서 4강전 대만의 쉬하오훙에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는데, 단체전에서 이를 만회했고 대표팀 맏형 박정환 9단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전과 혼성 페어 종목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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