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행동으로 인해서 집안의 제사가 사라졌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명절이라 현명하신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본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의 아버지를 '극현실주의자', '실용주의자'라고 소개하면서 제사와 관련된 한 일화를 공유하였다.
A씨는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제사 같은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큰집과 우리집은 매번 제사를 누가 지낼지에 대해서 싸웠다."라고 설명했다.
다툼이 계속 이어지던 중, A씨 아버지는 뜻밖의 선언을 하게 되었다. 제사를 본인이 지내겠다고 말한 것이었다. 이에 A씨 어머니는 크게 화를 냈지만 아버지는 "가만히 있어라 제사는 이제 우리가 지낸다"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제사 비용은 큰집과 A씨 가족이 절반씩 부담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A씨 아버지는 돌연 해외에서 제사를 지내겠다며 가족들에게 해외여행을 준비하라고 했다.
A씨는 "아버지가 그러고 나서 그 해에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진을 들고 해외여행에 다녀 왔다. 영정 사진도 아니었고 두 분이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라며 "식당 테라스에서 밥을 먹으며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을 옆에 두고 '여기 봐라 생전에 여기 못와보셨죠'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큰집에서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A씨 아버지는 "그게 불만이면 제사를 직접 모셔라. 부모님 해외여행 시켜드리고 하면 좋다."라며 "제사 비용을 절반 지원해줄 테니 제사 가져가서 여행이나 다녀와라"고 반박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이후 제사는 없어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큰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너는 부모도 모르는 놈이다'라고 하면서 욕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큰아버지가 제사를 가져간다고 했다. 그러다가 큰엄마가 못하겠다고 선언하니 제사가 없어졌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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