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양궁에 또 한 명의 '황금막내'가 탄생했다. 임시현(한국체대)이다.
임시현은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과 팀을 이뤄 나선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4일 이우석(코오롱)과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혼성전)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불과 이틀 뒤인 6일 오전 또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3년생 임시현은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안산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기세는 날카로웠다. 그는 생애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도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월 콜롬비아 메데인 양궁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 우승을 기록했다. 2연속 2관왕에 올랐다. 그는 8월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혼성전 금메달, 프랑스 파리월드컵 4차 대회 단체전, 혼성전에서 우승했다.
아시안게임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한 번쯤은 부담감 느껴보는 자리에 서 보고 싶었다. 부담 느끼면 느끼는대로, 즐겨보려고 한다. 최대한 잘 이용해서 최대한 도전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예선 랭킹 라운드에서 678점을 쏘며 당당히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해 혼성전(여자 1명), 개인전(여자 2명), 단체전(여자 3명)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여자 단체전에서도 강심장의 면모를 보였다. 위기 순간마다 10점을 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경기 뒤 임시현은 "처음 나온 아시안게임에 언니들과 잘 호흡맞춰 좋은 경기 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8강과 4강에서 긴장해서 자신감 있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결승에선) 자신감 있게 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 언니들과 7연패를 해서 기쁘다. 8연패도 언니들과 같이 하고 싶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최미선과 안산은 "오~"하며 막내를 놀렸다.
임시현의 도전은 아직 끝이 아니다. 그는 7일 '에이스' 안산과 여자 개인 결승에서 격돌한다. 그는 "내일 경기에서는 제일 즐기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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