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기분 좋은 '집안싸움'이 펼쳐진다.
안산(광주여대)과 임시현(한국체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인후스포츠센터양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을 치른다. 누가 승리하든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품에 안는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후 9년 만이다.
안산은 자타공인 한국 여자양궁 '에이스'다. 그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혼성 단체전(혼성전)에선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여자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각종 세계 무대에서 정상을 밟으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산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시현은 이번 대표팀의 '황금막내'다. 그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올 시즌 월드컵 무대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월 콜롬비아 메데인 양궁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 우승을 기록했다. 2연속 2관왕에 올랐다. 그는 8월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혼성전 금메달, 프랑스 파리월드컵 4차 대회 단체전, 혼성전에서 우승했다.
막내 에이스로 등극한 임시현은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부터 신바람을 냈다.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로 혼성전, 단체전, 개인전에 나설 수 있는 티켓을 모두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4일 혼성전, 6일에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단체전에선 위기 상황마다 10점을 쏘며 펄펄 날았다. 임시현은 벌써 두 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은 파이널 무대에서 적으로 만난다. 둘은 6일 오후 단체전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쉬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 안산과 임시현은 훈련을 마친 뒤 나란히 숙소로 들어갔다. 개인전에서 안산이 우승하면 2관왕, 임시현이 우승하면 3관왕이 된다. 3관왕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무려 37년 만의 기록이다. 서울 대회 때는 거리 별로 메달을 줬다. 양궁에만 금메달이 12개 걸려 있었다. 당시 양창훈 현 여자대표팀 감독이 4관왕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김진호와 박정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씩 거머쥐었다.
안산은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펼치든 우승은 한국 선수가 하는 거기 때문에 부담감 갖지 않고 재밌게 즐기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임시현도 "경기에서는 제일 즐기고 싶다"고 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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