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카타르가 '최초'에 도전한다. 월드컵 유산과 경험을 곧바로 아시안컵 개최에 적용시키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기 때문이다.
카타르아시안컵조직위원회(LOC)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카타르 도하에 아시아 전역의 축구 전문 매체들을 초청, 2024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 펼쳐질 아시안컵 개최 준비 과정을 전했다.
특히 LOC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루사일 스타디움 투어를 통해 개막이 100일도 남지 않은 대회의 시설 준비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LOC가 이번 대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있다. 역대 최초로 월드컵 유산을 통해 아시안컵이 펼쳐지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열린 최초의 월드컵이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과 일본은 17세 이하 월드컵, 20세 이하 월드컵 등 연령별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아시안컵을 개최한 적은 없다. 한-일월드컵 이후 아시안컵은 중국(2004년)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2007년)와 카타르(2011년)를 거쳐 호주(2015년)와 아랍에미리트(2019년)에서 열렸다.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지난 21년간 월드컵 유산을 아시안컵 개최에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그 최초의 업적을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한 지 1년여 만에 이룩하게 되는 셈.
역시 월드컵이 낳은 유산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경기장'을 빼놓을 수 없다. LOC에 따르면,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사용될 경기장은 8개다. 이 중에서 6개는 카타르월드컵 당시 사용됐던 경기장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렀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비롯해 카타르-에콰도르의 월드컵 개막전이 치러졌고, 이번 아시안컵 개막전과 결승전 장소인 알 베이트 스타디움, 김문환이 활약하고 있는 알 두하일의 홈인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등이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압도적인 규모의 루사일 스타디움은 최고의 월드컵 유산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8만8966석)의 경기장은 그야말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였다. 압둘라 알 페하니 카타르아시안컵 경기장 총괄 디렉터는 월드컵 때보다 시설을 더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에 설치된 에어컨은 물론 VIP 영역, 라커룸을 안내한 알 페하니 디렉터는 "라커룸은 다양한 사물함과 기능을 갖췄다. 또 월드컵 때와 달리 터치 스크린도 설치해 감독들이 전술을 설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월드컵 인프라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멋진 예술 작품과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당시 보여줬던 교통수단을 비롯해 모든 인프라를 가져오겠다. 카타르는 축구팬, 미디어 등 다양한 단체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월드컵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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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41132885 |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은 또 다른 테마다. 아시안컵이 열릴 1~2월, 카타르의 겨울은 한국의 초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19~20도 정도로 유지된다. 그럼에도 LOC 측은 월드컵 때처럼 경기장 내 에어컨을 가동해 선수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에어컨의 주동력은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태양 에너지가 될 전망이다.
지속가능성도 중요한 이슈다. 웅장함과 우아함의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찬사를 받은 루사일 스타디움은 아시안컵 이후 180도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점, 학교, 진료소, 카페 등 커뮤니티 허브이자 주거 지역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알 페하니 디렉터는 "대부분 공사가 끝났다. 우리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든 것이 경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하(카타르)=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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