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안정환과 추성훈, 두 레전드 운동선수의 유치한 싸움이 안방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142회에서는 안정환, 추성훈, 줄리엔강, 정다운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이 그려졌다.
지난 출연 어설픈 '내손내잡'으로 절친 안정환에게 구박받았던 추성훈. 이번에는 든든한 파이터 동생들 줄리엔강, 정다운과 함께 다시 '내손내잡'에 도전했다. 동생들 앞에서 멋있게 보이고 싶은 추성훈의 마음과 달리, 안정환은 5학년 때 첫 키스를 한 그를 '5학년'이라는 별명으로 계속 부르며 깐족거렸다. 안정환은 "추성훈은 낚시 미끼를 던지면 입질도 안하고 바로 무는 물고기 같은 친구"라며 놀리는 즐거움을 설명했다.
해루질을 할 때는 추성훈의 서열이 줄리엔강 밑까지 내려갔다. '캐나다 물개' 줄리엔강이 원시 본능을 탑재한 사냥 실력을 보여준 것. 반면 '링 위의 불도저' 정다운은 바다에서는 허둥지둥 헤매며 서열 꼴찌로 전락했다. 추성훈은 "이제 파이터가 격투기만 잘해서는 안 돼"라며 정다운을 구박했지만, 그 역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파이터 세 명이 동시에 덤볐지만, 촌장 안정환을 넘지는 못했다. 손을 넣는 족족 해산물을 잡고, 즉석에서 멍게, 성게, 전복을 넣은 물회를 만들어주는 안정환의 위엄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심지어 추성훈을 존경한다는 동생 정다운도 안정환을 보며 "성훈이 형보다 더 카리스마가 있다"며 추켜세웠다.
저녁 식사 시간 때도 안정환이 해물 냉짬뽕을, 추성훈이 문어꼬치를 만들며 묘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안정환의 구박은 이어졌다. 문어 손질법을 까먹었다는 추성훈에게 "그게 기억 안 나냐 돌탱아"라고 말하는가 하면, 모든 잡일을 추성훈에게 시켰다. 투덜거리면서 시키는 일을 모두 다 하는 추성훈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음식이 완성되고, 먼저 추성훈의 '추꼬치'를 맛봤다. 추성훈이 직접 만든 소스와 쫄깃한 문어 다리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완성했다. 안정환이 "추꼬칫집을 내라"며 부업을 추천할 정도였다. 그러나 국물 요리의 대가 '안촌장 표 냉짬뽕'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추성훈은 군침까지 흘리며 냉짬뽕을 흡입해 그의 패배를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저녁 식사를 시작하기 전 추성훈이 안정환을 견제하며 면을 낚아채 먹어보고, 이어 자신의 '추꼬치'를 맛보고 만족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8.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렇게 끝까지 티격태격하다가도 맛있는 요리 앞에서 모든 걸 잊고 먹방을 즐기는 두 레전드 운동선수들의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물했다.
이날 방송된 '안다행'은 6.2%(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75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2%로 월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1%(수도권)까지 치솟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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