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90년대 인기 개그우먼 김현영이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현영은 7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전남편과 이혼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38세 정도 되니까 남들이 내가 못생겨서 시집을 못 갔다가 생각할 거 같아서 굉장히 위기를 느꼈다. 그러던 차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결혼 안 했냐. 좋은 사람 있으니까 선 한번 볼 생각 있냐'고 하더라. 난 하늘에서 엮어주는 만남이라 되게 이상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사가 있는 날 그 남자를 만나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남편과 처음 만났는데, 꽃무늬 넥타이에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자리에 함께 나간 우리 언니랑 선보는 줄 알았다. 당시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걸 보고 전남편이 '뭐 하는 분이냐'고 하더라. 그래서 '예전에 웃긴 걸 해서 알아보는 분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상대방이 날 완벽하게 모른다고 생각했다. 전남편이 하루만 더 만나자고 하더라. 자기가 촬영장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다음날 만났는데 첫 만남 때 봤던 아저씨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외제차 타고 머리도 하고 옷도 바꿔 입으니까 멋있어 보였다. 거기에 마음이 가서 전화로 계속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현영은 "난 아빠가 3세 때 돌아가셔서 아빠 같은 사람을 원했다. 전남편은 내가 촬영장 간다고 하면 의상과 소품까지 완벽하게 챙겨줬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겨주면서 내 마음을 뺏어갈 정도로 잘해줬다"면서도 "잘못된 결혼이었다. 이 사람이 날 못 알아본 것부터 잘못된 거였다. 날 못 알아본 척 연기한 거였다. 이혼할 때 보니까 내가 네번째 여자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현영은 "결혼 두 달 만에 집에는 빨간딱지가 붙었다. 100평 가까이 되는 집이었고, 게스트하우스도 있었다. 이게 뭔가 싶었다. 그때 내가 돈을 해주면 안 됐는데 한 달 안에 해결된다고 해서 속아서 큰돈을 줬다. 그다음부터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결혼할 때 집이 세 채였고, 외제 차를 타고 다녔다. 근데 알고 보니까 빚만 20억 원이었다. 결국 이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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