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도 내 공에 놀랐다."
'항저우 핫스타' KT 위즈 투수 박영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박영현이 '금의환향'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영현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박영현은 구단 환영 행사 때문에 챙겨온 금메달을 들고 싱글벙글이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금메달 획득, 박영현의 지분이 엄청났다. 투수 파트에서 문동주(한화)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한국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슈퍼라운드 일본전 2이닝 세이브가 하이라이트였다. 일본전 승리로 한국은 결승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결승에서 대만까지 잡을 수 있었다.
화제가 된 건 일본전 박영현의 구위. TV 중계로 봐도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가 던지는 것처럼 위력적인 공이 대포알처럼 깔려들어갔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박영현은 "나도 내 공에 놀랐다. 내가 이런 구속을 기록할 수 있구나 생각을 했다. 다시는 못 던질 공을 던진 것 같다"고 말하며 "경기 중에는 병역 혜택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의 분위기가 그런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정말 많이 떨렸다. 그리고 상대팀 선수들이 잘했다. 일본은 사회인 리그 선수들이라는 데 투수들이 정말 좋았고, 대만 타자들도 훌륭했다"고 말하며 "국제대회는 모두 열심히 준비해 나오는 곳이다. 상대 선수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금메달을 따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느낌이다. 행복한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영현은 마지막으로 "이제 팀을 위해 던져야 한다. 아시안게임에 가있는 동안 팀이 2위를 거의 확정해놔 기분이 좋았다. 해야할 일이 남았다. 홀드왕과 KT의 우승"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인 박영현은 2년 전 KT 통합 우승의 순간에 없었다. 그래서 우승을 꼭 만끽해보고 싶다고 했다. 홀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32개로 1위인데, 사실상 타이틀 홀더가 됐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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