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불운의 연속이다.
실낱 같은 5강행 희망에 도전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또 핵심전력 부상에 울상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온 좌완 불펜 요원 최지민(20)이 경기 중 타구에 맞고 구급차에 실려갔다. 최지민은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5 동점이던 7회초 1사후 전준우가 친 타구에 맞았다. 전준우가 친 빠른 타구가 왼 발등에 정통으로 맞고 튀어 오른발 정강이 바깥 부근까지 맞았다. 최지민의 다리를 맞은 타구는 3루측 파울라인을 넘어 KIA 벤치 앞까지 향하면서 순간 타구 속도와 타격 강도를 짐작케 했다.
타구에 맞은 뒤 그대로 주저 앉은 최지민은 일어나지 못했고, KIA 트레이너와 코치진이 급히 뛰어나왔다. 곧 수신호를 받은 의료진이 도착했고, 대기 중인 구급차까지 그라운드로 진입했다. 스파이크를 벗은 최지민은 부축 속에 절뚝이며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직행했다. KIA 관계자는 "최지민이 왼쪽 발등 부분에 타구를 맞아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엑스레이(X-ray)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최지민이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와 KIA에서 치른 첫 경기. 6회초 1사 1, 3루에서 등판한 최지민은 안권수에 적시타를 맞으며 승계주자 실점을 막지 못했지만, 이어진 대타 유강남과의 승부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초 선두 타자 정대선을 뜬공 처리한 뒤 전준우 타석에서 불의의 부상을 했다.
KIA는 나성범(우측 햄스트링 손상) 최형우(왼쪽 쇄골 골절) 박찬호(좌측 척골 분쇄골절) 최원준(왼쪽 종아리 근육-근막 손상)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한 상황. 이런 가운데 정규시즌 남은 경기 성적, 5위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5강행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KIA 벤치가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었지만, 또 부상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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