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리생제르맹(PSG)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은 마르코 베라티(30·알아라비)가 중동으로 떠난 이유엔 PSG에 대한 '불멸의 사랑'이 있었다.
2012년부터 장장 11년간 PSG에서 활약한 이탈리아 출신 미드필더 베라티는 지난달 파리를 떠나 카타르 클럽 알아라비에 새 둥지를 틀었다.
베라티는 11일(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이적을 결심한 배경과 PSG에서의 추억 등에 대해 밝혔다.
베라티는 "사랑이 없었다면 한 클럽에서 11년간 뛸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내 우선순위는 늘 파리에 머무는 것이었다"며 2017년 바르셀로나 오퍼를 거절한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라티는 지난여름 부임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플랜에 포함되지 않았다. 새롭게 입단한 이강인에게 장난을 거는 등 적응을 도왔던 '리빙 레전드'로선 섭섭했을 터.
하지만 베라티는 "프리시즌에 엔리케 감독과 면담을 했다. 그는 내가 플랜에 없다고 말해줬다"며 "(새로운 감독이)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그의 생각에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쿨하게' 달라진 상황을 받아들였다.
서른의 나이로 왜 중동 무대를 택했을까. 베라티는 "나는 PSG가 나의 마지막 유럽 클럽이길 바랐다. PSG를 적으로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PSG는 내가 꿈을 꾼 모든 것을 선물한 구단"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론 4대0으로 승리한 바르셀로나전,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 덕에 승리한 레알마드리드전, 3대0으로 승리한 바이에른뮌헨전 등을 꼽았다.
베라티는 카타르로 떠난 뒤에도 PSG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마르세유전을 감명깊게 봤다는 베라티는 올시즌 PSG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탈리아 페스카라 출신인 베라티는 파리라는 도시에도 푹 빠졌다. "나는 이곳에서 남자가 됐고,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아빠가 됐다. 파리는 내 인생을 바꿨다"며 남은 여생을 파리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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