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그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BC스포츠는 13일(한국시각) 'MLB 팀 결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너에서 피츠버그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정후를 영입해야 한다고 거론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 키브라이언 헤이즈, 밋치 켈러, 데이빗 베드나로 이뤄진 투타 핵심 전력에 FA 한 두 명을 더하면 최고의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면서 '거물 FA 선발투수로 루카스 지올리토 또는 소니 그레이가 피츠버그에 어울린다. 공격력 향상을 위해 이정후를 외야에 합류시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올시즌 초반 NL 중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중반 이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다 결국 76승86패로 지구 4위에 그쳤다.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시즌 피츠버그는 NL 15틸 중 팀 타율(0.239)과 팀 OPS(0.707) 각 13위, 팀 홈런(159개) 14위, 팀 득점(692) 13위에 머물렀다. 팀 평균자책점(4.60) 11위, 팀 피안타율(0.251) 9위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타선이 허술했다.
타격의 정확성과 뛰어난 수비력, 베이스러닝을 보유하고 있는 이정후가 가세한다면 짜임새를 높일 수 있다는 게 NBC스포츠의 제안이다.
올해 피츠버그 외야는 레이놀즈와 잭 스윈스키, 헨리 데이비스, 조슈아 팔라시오스, 배지환이 주로 맡았다. 레이놀즈를 빼면 확실한 방망이가 아니다. 올시즌 스윈스키는 26홈런을 때리며 일발장타력을 과시했지만, 타율 0.224, 삼진율 32.2%, 출루율 0.339로 타격의 정확성과 출루율에서는 낙제였다. 팔라시오스(0.239, 11홈런, OPS 0.692)와 데이비스(0.213, 7홈런, OPS 0.653))도 공수에 걸쳐 한계를 노출했다. 배지환은 빠른 발로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타석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러나 피츠버그가 이정후를 품을 만한 재정과 환경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정후는 5~6년 계약을 기준으로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그 이상의 조건을 목표로 부자 구단들을 주로 공략할 공산이 크다.
최근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가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 팀들로 거론되면서 몸값도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3팀 간 경쟁 양상이라면 7년 계약에 1억달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양키스가 주목을 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렉틱은 지난 12일 '이정후에 대해 양키스는 분명히 그의 시장성을 모니터할 것이다. 그들은 올시즌 이정후를 꾸준히 관찰했다.(중략)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정후의 탄탄한 외야 수비와 통산 삼진(304개)보다 볼넷(383개)이 많은 선구안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양키스가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같은 한국 출신인 김하성을 보유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도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에서 이정후를 15위에 올려 놓으며 '공을 맞히는 기술은 메이저리그 수준으'이라면서 '주루와 수비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췄고, 볼을 맞히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에인절스에 어울린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박찬호 강정호 최지만 박효준 등이 몸담았었고, 현재 배지환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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