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고 나더니 겸손해졌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새로운 차량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종전에 타던 슈퍼 럭셔리카가 아니었다. '밴(van)'으로 불리는 대형 승합차를 구매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따로 운전사까지 고용한 것이 확인됐다. 차량 가격은 종전에 몰던 차의 ⅓수준으로 확 줄었다. 최근 차량 사고 이후 심경에 변화가 생긴 듯 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7일(한국시각) '래시포드가 롤스로이스 차량 사고 이후 또 다시 대형차량을 사는 데 25만파운드(약 4억1200만원)를 썼다'고 보도했다. 맨유에서 주급 30만파운드(약 4억9400만원)를 받는 래시포드는 원래 럭셔리 슈퍼카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지난 9월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가다 사고를 냈다. 번리전 승리 후 훈련장에서 직접 집으로 퇴근하던 길이었다.
다행히 래시포드와 상대 차량 운전자는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사고 후 '나는 괜찮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고 이후 래시포드는 안전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된 듯 하다.
사고가 난 70만파운드(약 11억5400만원)짜리 롤스로이스 대신 새 차량을 구매한 것. 그런데 이 차량이 독특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프린터라는 차량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25만파운드짜리 대형 승합차다.
이 차량은 탑승자의 편의를 위해 내부를 개조할 수 있다. 뒷좌석을 더블 사이즈 침대로 만들 수도 있고, 천장에는 40인치 TV 모니터도 설치된다. 맞춤형 옵션으로 내부에 화장실도 만들 수 있을 만큼 큰 차다. 게다가 래시포드는 이 차를 모는 운전사까지 고용했다. 슈퍼카를 직접 몰다가 사고를 만난 뒤 래시포드의 가치관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는 위험한 드라이빙보다는 안락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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