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내에서 배구를 보는 기분은 느끼도록 했다."
대한항공 점보스의 홈 코트인 인천 계약체육관에서는 '특별한 좌석'이 있다.
엔드라인 뒤쪽 좌석을 '에어포트존'으로 설정하며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비즈니스석 의자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비행기에 있던 좌석을 떼어낸 것"이라며 "엔드라인 뒤쪽 좌석을 전면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석 좌석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첫 선을 보인 비즈니스 좌석은 총 6석. 좌석에 앉은 관중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좌석을 빛냈다.
이 뿐이 아니다. 에어포트석은 활주로 모양의 그림을 넣었고, 좌석 옆 쪽에는 항공기 바퀴를 형상해 놓은 구조물까지 넣어뒀다. 좌석 앞에는 비행기 창문을 붙여 놓았다. 동시에 전반적으로 좌석을 엔드라인 가까이에 놓으면서 조금 더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관계자는 "기내에서 배구를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일단 공간이 많이 없어서 비즈니스석 좌석을 많이 하지 못했다. 반응이 좋을 경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양체육관은 코트 뿐 아니라 '인포메이션 센터'도 항공권 체크인 카운터 모양으로 꾸며 놓으면서 모기업의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팬맞이를 완벽하게 마친 대한항공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최고의 팬서비스를 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3시즌 동안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V리그 남녀부 최초 4연속 통합우승 도전에 나섰다.
첫 단추부터 성공적으로 채워졌다. 팀 기둥인 정지석이 빠졌지만, '젊은 피' 정한용이 완벽하게 자리를 채우며 현대캐피탈을 3대0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는 거 같다. 끝까지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고 첫 경기 승리를 이끈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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