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호주 프로야구(ABL)에 선수를 파견한다.
KIA는 오는 11월 17일(한국시각)부터 개막하는 2023~2024시즌 ABL 소속 캔버라 캐벌리에 젊은 유망주를 파견한다.
그동안 KBO리그 선수들의 ABL 진출은 질롱코리아가 창구가 됐다. 2018년 창단한 질롱코리아는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각각 ABL에 참가했다. 코로나19로 두 시즌간 불참하다 2022~2023시즌 다시 ABL 40경기를 소화했다.
질롱코리아는 KBO리그 10개 구단 연합체 성격의 팀이었다. 질롱코리아가 자체 선발한 선수 외에 10개 구단 각 팀 유망주들이 가세해 한 팀을 이뤘다. 미국,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꽤 많은 ABL에 질롱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해외 교육리그 같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KIA도 지난 시즌 최지민(20) 김석환(23) 김규성(26)이 질롱코리아에 합류한 바 있다.
그런데 질롱코리아가 올 시즌부터 ABL에 빠지면서 각 팀은 새로운 육성법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렸다. 한화 삼성 두산은 연합팀을 꾸려 일본 교육리그에서 경쟁하는 쪽을 택했고, 나머지 팀 일부도 KBO가 꾸린 교육리그 일정을 택했다.
KIA는 ABL 참가를 위해 오래 전부터 공을 들였다. 관계자들이 호주를 찾아 캔버라와 접촉했고, 광주로 이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교류를 통해 올 시즌 KIA에서 선발한 선수가 캔버라에 합류하는 데 합의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소속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스도 이번 협력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선수를 호주로 보내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출전 경기 수 뿐만 아니라 타석, 이닝 수까지 우리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출전할 수 있다"며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 전담 트레이너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
KIA는 심 단장 체제에 접어들면서 육성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투수 아카데미는 손승락 퓨처스(2군) 감독 체제 하에 전방위적인 육성으로 발전했다. 투-타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면서 맞춤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함평 아카데미와 질롱코리아를 거친 최지민은 제구 불안을 딛고 올해 1군에 풀타임 정착했고,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만들었다.
캔버라 합류 선수 외에도 KIA는 남은 기간 마무리캠프와 연계한 다각도의 훈련과 육성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 광주, 함평으로 나눠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곧 발표될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명단에 합류하는 선수들도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한다. 내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마무리캠프 기간엔 젊은 선수 외에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들도 합류해 기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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