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스의 낯선 모습이다.
18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 오릭스 버팔로즈의 '괴물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1회초 5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1회 5안타도, 3실점도 올 시즌 첫회 최악의 기록이다. 7회까지 10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투구다.
야마모토는 2021~2022년 2년 연속으로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등판해 1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2021년에 지바 롯데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고, 지난 해엔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했다.
올 시즌 지바 롯데에 특히 강했다.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64. 9월 9일 지바 롯데를 상대로 통산 두 번째 노히트 노런까지 했다. 올해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 169탈삼진, 승률 7할2푼7리를 기록하고 3년 연속 4관왕에 오른 야마모토다.
15일을 쉬고 등판한 가을야구 첫 경기에선 정규시즌 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초 1~2번을 연속 안타로 내보내고, 4~6번 타자에게 또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2,3루에서 지바 롯데 4번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우익수쪽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모두 홈런으로 불러들였다. 2-0. 지난 겨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폴랑코는 올 시즌 26홈런을 친 퍼시픽리그 홈런왕이다.
안타가 이어졌다. 5번 야스다 히사노리가 2루수 내야안타, 6번 오카 히로미가 중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 7번
야마구치 고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16일 만에 등판했다. 초반 흔들리다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회를 세 타자로 끝낸 뒤 3회 4구 2개를 내주고 아웃카운트 3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4회 2사후 사구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막았다.
지바 롯데 베테랑 우완 미마 마나부(37)에 눌렀던 오릭스 타선이 4회말 기운을 차렸다. 4번 레안드로 세디뇨가 우전안타로 문을 열었다. 2사 1루에서 6번 마윈 곤잘레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7번 구리바야시 고타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2-3으로 따라갔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 직구를 밀어쳤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8번 무네 유마가 몸쪽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가볍게 받아친 타구가 3루 안쪽을 타고 좌익수쪽으로 흘러갔다. 3-3.
6회초 지바 롯데가 균형을 깼다. 2사 2루에서 오기노 다카시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오릭스가 6회말 곧바로 무섭게 반격했다. 5번 스기모토 유타로가 무사 1루에서 우중 2루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3안타를 몰아쳐 3점을 추가했다. 7-4.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야마모토는 7회말 2번 후지오카, 3번 가케나카 가쓰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희생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7이닝 10안타 2볼넷 1사구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16개.
야마모토는 7-5로 앞선 8회 교체됐다. 화끈하게 터진 타선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오릭스는 8대5로 역전승을 거두고 1차전을 잡았다. 리그 1위 어드밴티지 1승을 포함해 2승을 확보, 2승을 추가하면 재팬시리즈에 진출한다.
센트럴리그에선 1위 한신 타이거즈가 히로시마 카프를 꺾고 1차전을 가져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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