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가 또 한번 댄서 혹사 논란에 휘말렸다.
'스우파2'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3회에 걸쳐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9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 12월 16일 대구 엑스포 동관, 12월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12월 25일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12월 30일 광주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스우파2-온 더 스테이지'를 연다.
공연 관계자는 "'스우파2'와 댄서들에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이 서울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뜻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 전국 투어를 향한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공연이 댄서들에게는 상당히 무리한 스케줄이라는 것이다.
서울 공연의 경우는 1일 1회만 무대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부산 대구 인천 수원 광주에서는 오후 2시와 7시, 1일 2회나 공연을 한다. 더욱이 단독 공연도 아니고 단체 공연이라면 리허설만 해도 크루별 리허설과 단체 리허설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만큼, 준비 시간도 몇 배가 필요하다. 댄서들은 1회차 공연을 한 뒤 거의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2회차 공연에 올라야 하는 셈이다.
준비 시간도 촉박하다. 총 8팀의 댄스 크루들이 매 공연마다 2~3시간 가량 무대를 선보이게 되므로, 방송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외에 새로운 퍼포먼스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스우파2' 생방송 미션 및 경합 준비와 더불어 공연 준비까지 해야 하는 만큼 그야말로 댄서들의 뼈를 깎는 스케줄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스우파' 방송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스우파'는 부산 광주 창원 인천 대구 등에서 1일 2회 공연을 진행했다. 총 공연 횟수는 13회. 이와 함께 화보 촬영이나 다른 방송 출연 등의 스케줄까지 병행하다 보니 댄서들의 몸이 축났다. 일부 멤버들은 병원에 갈 시간조차 없어 화보 촬영장에서 링거를 맞으며 스케줄을 소화하기까지 했었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졌던, 유명한 일화다.
이미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도 Mnet은 또 다시 1일 2회 공연이라는 초강수를 내건 것이다. 더욱이 '스우파2'에서는 여러 멤버들이 부상 등으로 병원을 찾은 모습이 방송에 공개되기도 했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크다.
관계자는 "'스우파' 때는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서 함께 이동을 했었는데, '스우파2'도 비슷한 시스템으로 움직이지 않겠나. 지방 스케줄의 경우 체류 날짜를 줄일수록 식비 숙소비 대관료 등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기도 하고 대규모 인원이 단체로 움직이는 게 쉬운 일도 아닌 만큼, 공연 일자를 나누기보다는 시간대를 가른 것이 아닐까 싶다"고 봤다.
그렇다고 댄서들이 이를 상쇄할 만한 '금융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가장 강력한 신드롬을 낳았던 '스우파'에서 각 댄스 크루가 받은 공연 개런티는 크루당 4000~4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회 공연에서 각 팀이 받은 금액은 300만원 내외인 것이다. '스우파2' 또한 비슷한 선에서 출연료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댄서 혹서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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