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시스템에서는 해리 케인보다 손흥민이 더 적합한 스트라이커라고 영국 언론이 분석했다. 토트넘 핫스퍼가 포스테코글루 부임 직후 케인을 팔아버린 이유가 납득이 간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윙어에서 센터포워드로 매우 성공적으로 변신했다고 조명하며 이는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을 완벽히 소화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케인과 손흥민이 함께 뛰는 동안 둘의 역할은 분명했다. 케인은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를 오갔다. 2선 낮은 곳으로 내려와 공을 직접 받아 공격 전개에 나서는 경우가 잦았다. 케인은 공을 잡으면 손흥민을 찾았다. 손흥민은 공간을 침투해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이런 플레이를 선호한다.
하지만 토트넘 새 감독 포스테코글루의 전술과는 달랐다. 포스테코글루는 공격수가 상대 진영 깊은 곳에 머물기를 원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전반적으로 라인을 올려 주도권을 쥐길 원한다. 이럴 경우 공간이 촘촘해진다. 여기서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전방 공격수가 자꾸 올라가서 상대 수비수를 더 깊은 곳으로 몰아 넣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적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에 공간이 발생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이곳을 활용해 전진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이는 케인보다는 손흥민이 더 잘하는 플레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는 그의 스트라이커가 (상대방)센터백을 달고 그 뒤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흥미롭게도 이 시스템에서는 손흥민이 케인보다 자연스럽다. 이를 통해 손흥민은 플레이 메이커 제임스 메디슨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케인은 스스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비교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는 케인 매각설이 한창 뜨거울 때에도 '대비책은 있으며 진짜 팔리면 그때 걱정하면 될 일'이라고 대수럽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 케인이 떠난 후에도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토트텀은 손흥민을 센터포워드로 세워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지웠다.
8라운드까지 토트넘은 6승 2무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 손흥민은 6골로 득점 2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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