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흔히 공격수에게 '수비 가담'은 부담으로 여겨진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은 수비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 핫스퍼 캡틴 손흥민도 수비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 손흥민이 2022~2023시즌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과도한 수비 임무가 꼽혔었다. 당시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엄청나게 공격적인 성향이었다. 페리시치가 올라오면 윙어 손흥민이 내려가서 수비를 대신 해줘야 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하면서 손흥민도 다른 역할을 받았다. 손흥민은 윙어가 아닌 센터포워드로 뛰면서 수비 부담을 완전히 떨쳐냈다. 손흥민의 히트맵을 보면 최근 5시즌 중 우리 진영에서 움직임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타임 대부분을 상대 진영에서 보낸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메시나 호날두처럼 수비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수비는 상대의 공격 의도를 저지하는 일련의 모든 행위다. 손흥민은 소유권이 없는 상태에서도 상대 진영에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는 상대 수비진을 미친듯이 압박한다.
현대 축구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킥은 차선책으로 여겨진다. 골키퍼가 골킥을 길게 차는 모습을 자주 보기 어려워졌다.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시작해 차근차근 공간을 지배하며 올라오는 것이 최신 축구의 대세다. 이 때문에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은 매우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전술의 핵심인 이유는 공간 침투와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엄청난 압박 시도 덕분이다. '스카이스포츠'가 19일 (한국시각) 공개한 자료를 보면 손흥민은 압박을 위해 스프린트를 실시한 거리가 1314미터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1위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운동 능력은 여전히 놀랍다. 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어떤 선수보다 상대 수비수를 제압하기 위해 질주하면서 더 많은 거리를 커버했다. 토트넘의 축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라고 감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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