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실수했을 때, 그걸 단점이 아니라 '실수'라고 말하고 '이렇게 고쳐보면 어떨까'라고 얘기해주는 게 감동적이다."
1m74의 작은키. 하지만 네트 위로 솟구쳐올라 내리꽂는 파워는 독보적이다.
드디어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을 반하게 했던 위파위의 모습이 나왔다. 위파위는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기업은행전에서 21득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5, 6점에 그쳤던 그다. 거듭된 리시브 실수에 멘털도 흔들렸다. 세터 김다인과의 호흡이 완전치 않다보니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연신 머리로 하늘을 찌를듯 뛰어오르는 위파위의 강렬한 스파이크가 연신 기업은행 수비진을 흔들었다.
경기 후 만난 위파위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동료들 덕분이다. 오늘 경기가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었다.이어 "김다인이 내가 공격하기에 편한 자세, 높이를 잘 맞춰준다. 고맙다"고 했다. 실수를 나무라지 않는 팀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된다.
다른 외인들이 놀라는 한국 배구의 연습량에 대해서는 "현대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잘돼있다. 훈련과 휴식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 딱히 연습량이 많은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팀을 꼭 우승시키고 싶다. 아직은 멀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태국 출신의 위파위에게 한국은 추운 나라다. 강성형 감독이 늘 "겉옷 챙겨입어", "긴바지 긴팔 입어라. 춥다"라며 그를 살뜰하게 챙긴다고. 감독님, 수비 같은 한국말은 벌써 익숙해졌다.
"김다인은 내가 외로워할까봐 걱정된다고 하더라. 항상 적극적으로 다가와 고맙다. 앞으로 팀과 손발을 더 잘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마만큼 때릴수 있냐는 말에)나는 모마 언니보다 작다. 열심히 연습하겠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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