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요즘 공부하고 있는건데…."
지난 19일 열린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손아섭(35·NC 다이노스)은 '도파민 전도사'로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7년 이후 6년 만에 밟게된 포스트시즌 무대. 손아섭은 "확실히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다. 경기에 들어가면 머리 박고 싸우겠지만, 설레고 재미있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손아섭은 이어 '도파민' 이야기를 꺼냈다. 신경전달물질로 운동 기능, 동기 부여 등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손아섭은 "시즌 막바지에 힘들다는 게 느껴졌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무대는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경기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타격 경쟁을 하고 팀 성적도 연패로 들어갔을 때 유튜브 등을 통해서 도파민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중요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손아섭은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9리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막판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매경기 안타를 더하며 경쟁자의 추격을 끊어내 타격왕 자리를 차지했다.
'도파민'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을 터. 손아섭은 "첫 타석부터 도파민을 끌어올리고 타석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파민'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손아섭은 '도파민 효과'를 볼 선수로 김주원을 꼽았다. 올 시즌 NC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손아섭은 "김주원이 아무래도 큰 경기를 치르고 왔고, 다녀와서 플레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 게 크다. 포스트시즌이 처음인데 이 이상의 큰 경기를 하고 와서 (김)주원이가 잘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손아섭의 '도파민' 사랑은 김주원도 이미 충분히 들어 알고 있었다. 김주원은 "손아섭 선배님과 도파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찬물에 들어가면 도파민이 분비돼 2시간 정도까지 나온다고 해서 경기 전에 찬물에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주원은 "확실히 찬물에 들어가면 정신이 확 든다. 효과를 본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14대9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2안타를 날렸고, 김주원도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김주원은 4회말 안타성 타구를 지우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도파민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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