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시 한번 이용찬을 믿었고, 이변 없이 마무리는 됐다. 하지만 남은 시리즈에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NC는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까지 가져가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9회초까지는 완벽했다.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민혁 선발 카드로 성공을 거뒀다. 신민혁이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인생투'를 펼치던 상대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끝내 무너뜨렸다.
8회초 용병술이 적중하며 대타 김성욱 카드로 선제 투런 홈런이 터졌다. 신민혁이 여러 차례 흔들렸지만 선발 투수를 교체하지 않고 믿은 결과가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선취점 이후 8회말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번에는 류진욱을 밀어붙였다. 류진욱은 무사 1,2루에서 스스로 중심 타자들을 상대해 1점으로 이닝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강인권 감독의 뚝심이 만든 분위기 반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수월하지는 않았다. 9회초 추가 득점으로 만든 4-1, 3점의 리드. 9회말 마운드에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등판했다.
이용찬은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 올 시즌 이견 없는 NC의 수호신 역할을 해냈지만, 지난 10월 8일 SSG전에서 3실점으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이후 연속 실점이 늘었다. 정규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무려 5실점을 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이용찬은 크게 앞선 여유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왔지만, 깔끔하게 매듭을 짓지 못하고 1⅓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을 믿어야 한다"던 강인권 감독은 다시 이용찬에게 마지막을 맡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안타 허용 후 하재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3점 차의 리드는 순식간에 1점 차로 줄어들었다. 주무기인 포크볼이 하재훈의 스윙에 걸려넘어가며 홈런이 됐다.
NC 벤치는 투수 교체 없이 끝까지 이용찬을 밀어붙였다. 이용찬은 최지훈-김성현-김강민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더이상의 실점은 없이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 마무리에 대한 고민은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실점은 했지만 마무리를 잘했다. 좀 더 믿고 가보도록 하겠다"고 경기 후 밝혔다. 이용찬도, 벤치도 고민이 깊어지는 가을야구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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