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날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제21대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마침내 정식으로 롯데 감독에 취임했다.
24일 롯데호텔 부산 41층 사파이어룸에서는 김태형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롯데와의 계약기간은 3년, 조건은 총액 24억원이다.
이날 현장에는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를 비롯해 올시즌 주장을 역임한 안치홍과 전준우, 투수조 조장 구승민과 김원중이 참석했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모기업의 '선물'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공교롭게도 올겨울 FA(안치홍 전준우)와 내년 FA(구승민 김원중)가 함께 한 자리였다.
공식적인 스토브리그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시작된다. 전준우와 안치홍은 아직까진 롯데 선수다. 특히 안치홍은 올해 주장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행사가 열리기에 앞서 이 대표 및 선수들과 가볍게 다과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FA 질문이 나오자 김태형 감독은 "올해 FA, 내년 FA가 2명씩 앉아있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좋고, 당연히 욕심이 난다.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선물'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24억 받았는데"라며 웃은 뒤 "필요한 부분을 구단에 말씀드렸고, 대표님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답게 단호한 답변도 있었다. '롯데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라는 말에 "감독 제의가 왔는데 안하겠다는 야구인이 있을까. 야구는 도전이다. 기회가 오면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은 좀처럼 없다. 하지만 목표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차차 만들어갈 것"이라며 웃은 뒤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일 수 있는,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의 계약기간 3년을 언급하며 "신인 감독일 때도 겁없이 우승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 자리에서도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리겠다. 선수들도 그렇게 알고 각오하길 바란다. 선수들과 호흡하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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