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옥빈(36)이 '아스달 연대기'와 '아라문의 검'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옥빈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김영현 박상연 극본, 김광식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김옥빈은 "'아스달'은 제가 너무 사랑했기에,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기분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에겐 사랑하는 친구와 이별하는 작품인데, 제가 그만큼 몰입을 하기도 했고, 지금도 애정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가 종영이 된 이후 한참이 지나서 돌려보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가끔씩 찾아보는 작품들이 있는데 '아스달'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스달'의 세계관을 사랑했던 만큼 김옥빈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태알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는 "시즌2가 제작되기 전에는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능했던 상황도 있었고, 불투명한 상황이기도 했다. 그런데 제가 태알하를 굉장히 사랑했다. 그래서 의미있는 결말을 맞이하고 싶은데,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옥빈은 "빌런 역할을 한 것도 태알하로 처음이었다. 가족부터 자라온 환경, 주변 사람들과의 인물 관계성까지. 독특하면서도 이해가 되고, 어딘가 모르게 애잔하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이런 캐릭터를 사랑하다 보니까, 내가 사랑한 이 캐릭터를 내가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옥빈은 "태알하는 가족과 아버지 미홀(조성하)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고, 멸망한 부족을 살려아 한다는 도구적 캐릭터라 이용을 당한 것 같았다. 그래서 산웅에게도 첩자 짓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음에도 그 마음까지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는 어린 치기가 있었다. 또 타곤을 사랑하면서도 그를 이용할 수 있다고 믿는 태알하가 어딘가 고장나 보이기도 했고, 불쌍해 보이기도 해서 정이 많이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태알하는 김옥빈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애정어린 캐릭터가 됐다. 김옥빈은 "첫 번째는 '박쥐'의 태주였고, 두 번째는 '유나의 거리'의 유나였다. 세 번째는 '연애대전'의 여미란이었다. 그렇게 태알하는 4위다. 순위를 나누는 것이 사실 무의미하기도 하다. 넷 다 찍을 때 만큼은 열정적이게 사랑했기에 어느 날은 태주가 좋고, 어느 날은 유나가 좋다"며 웃었다.
김옥빈은 "태알하를 하면서 마지막에 느낀 것은, 어찌됐든 은섬(이준기)과 타곤(장동건)을 보조하는 빌런이었잖나. 제대로 된 빌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메인 빌런을 한 번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해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많이 부족했을지언정 작가님과 감독님, 배우들이 현장에서 실험적 작품을 최대한 열심히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라문의 검'은 시즌3를 예고하는 듯한 열린 결말을 맞기도. 김옥빈은 "시즌3가 제작이 된다면, 태알하 쪽 이야기는 아니라 사야와 은섬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태알하는 시즌2에서의 무백(박해준)처럼 특별출연을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옥빈은 "사실 작가님께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스달을 멸망시키려 넘어오는 이들과의 전투를 맞이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 뇌안탈로 만들어진 종족과 전투를 맞이해야 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라문의 검'은 2019년 방영됐던 '아스달 연대기' 이후 8년의 세월이 흐른 뒤의 모습을 담은 작품.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탄야, 태알하, 타곤, 은섬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세계관을 완성해냈다. 특히 김옥빈은 시즌1 격이던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라문의 검'으로 이어지는 세계관을 책임감 있게 완성했던 바. 태알하를 연기하며 강인한 황호의 모습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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