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드래곤이 '빅뱅'을 무너뜨렸다.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대상을 특정해 수사를 벌여왔다. A씨가 근무한 강남 역삼동 G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기본 술상값만 1000만원 이상 책정된 것으로, A씨는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정황을 진술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인터뷰, 출국 영상 등에서 지드래곤은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고 과도한 액션을 취하거나 이전과는 달리 어눌하게 말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우려를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실제 형사입건 되면서 지드래곤은 물론 빅뱅의 마지막 기회마저 산산조각 나버렸다.
빅뱅은 2006년 데뷔한 뒤 '거짓말' '하루하루'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에라 모르겠다' 등 발표하는 곡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K팝의 시대를 열었다. 지드래곤과 탑의 대마초 사건, 대성의 교통사고 등의 사건사고가 많았음에도 빅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그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과 스타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빅뱅의 아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막내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돼 성매매, 성매매 알선,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교사,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불법촬영물 유포), 식품위생법 위반, 위국환 거래법 위반, 상습도백 등 9개 혐의로 징억 1년 6개월을 선고받으며 빅뱅에 제대로 민폐를 끼쳤다.
이후 빅뱅은 '봄여름가을겨울'로 여전한 음악성을 과시했으나, 탑이 팀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또 다시 논란이 야기됐다.
그렇게 오랜 시간 주춤했던 빅뱅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건 올해였다. 태양이 방탄소년단 지민과 함께한 '바이브'와 솔로 앨범 '다운 투 어스'를 발표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고, 대성은 MBC '놀면 뭐하니'에 이어 MBN '현역가왕' 출연을 확정하며 완전한 복귀를 선언했다. 지드래곤 또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전속계약 종료 후 솔로 컴백을 준비하며 미국 워너뮤직 레코드 로스앤젤레스 사무실에 방문한 모습을 공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지드래곤이 또다시 마약 혐의로 입건되며 모든 빅뱅 부활 빌드업은 무선됐다. 되려 지드래곤이 12년 전 대마초 사건 당시 "담배인 줄 알았다"는 황당한 해명을 했던 것만 회자되며 빅뱅의 사건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빅뱅이 부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지드래곤 스스로 날려버린 셈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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