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22)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 장면에선 '호동생' 곤살루 하무스(22·이상 파리생제르맹)의 센스가 빛났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팀이 킬리안 음바페, 란달 콜로 무아니의 연속골로 2-0 앞선 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투입해 경기 종료 직전인 44분 승리의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이 터뜨린 PSG 데뷔골이자 개인통산 UCL 첫 득점포다. 2019~2020시즌 '친정' 발렌시아에서 '챔스'에 데뷔한 이강인은 4년만에 UCL 무대로 돌아와 개인통산 7번째 경기에서 데뷔골 맛을 봤다. 2014년 10월 벤피카전에서 UCL 데뷔 10경기만에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 보다 데뷔골이 빠르다.
후반 44분, 상대 진영 우측에서 '2006년생 초신성' 워렌 자이르-에메리에게 기점 패스를 찌른 이강인은 빠르게 박스로 달려갔다. 발빠르게 상대 좌측면을 파고든 에메리가 문전 방향으로 컷백을 시도했다. 공이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하무스 쪽으로 굴러갔고, 직접 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무스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는 이강인의 존재를 인지한 듯, 슛을 하는 척 하면서 감각적으로 공을 뒬로 흘렸다. 순식간에 노마크 찬스를 잡은 이강인이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리고 찬 왼발슛이 절묘하게 골망을 뚫었다.
이강인과 2001년생 동갑이자 지난여름 나란히 파리에 둥지를 튼 하무스는 이강인의 마수걸이 득점에 대해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정작 자신은 아직 PSG에 입단 후 UCL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득점 확률을 높이는 이타적 플레이로 PSG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으로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경기다. 음바페, 콜로 무아니, 하무스 등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을뿐 아니라 미드필더 이강인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경기 후 SNS에 "파리에서의 마법같은 하룻 밤! 더 많은 것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 파리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하무스가 빠르게 이강인 SNS를 찾아와 '눈 하트 뿅뿅' 이모지를 달았다. 새로운 '케미'가 폭발할 조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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