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올림픽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서연(수원FC)이 선제골을 폭발했지만, 왕산산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B조에서 1승2무(승점 5)에 그쳤다. 이날 태국을 7대0으로 꺾은 북한(2승1무·승점 7)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나란히 A∼C조 선두를 차지한 호주(3승·승점 9), 북한, 일본(3승·승점 9)이 내년 2월 열리는 4강 토너먼트 직행권을 품에 안았다. B조 2위 한국은 C조 2위 우즈베키스탄(2승 1패·승점 6)에 밀려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마저 놓쳤다.
한국 여자축구는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여자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1년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에 패해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은 '홈팀' 중국, '베일에 쌓인' 북한, '다크호스' 태국과 격돌했다. 예상을 깨고 초반 순항했다. 태국을 상대로 10대1 완승을 거뒀다. 북한과 0대0 무승부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인 중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심서연의 헤더로 기선을 제압했다. 심서연은 A매치 87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폭발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중국전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축구는 올 한 해 메이저대회에서 연달아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8강을 목표로 나섰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조별리그 1무2패, 조기 탈락했다. 9월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오열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첫 판에서 북한에 1대4로 졌다. 퇴장 변수, 판정 논란 등 각종 이슈 속 패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1998년 방콕대회 5위 이후 25년 만의 일이었다.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한국 여자축구의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다. 하지만 '벨호'는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여자축구 앞에 숙제만 남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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