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경기 연속 5실점 조기 강판, 그래도 다 이겼으니 또 기대?
NC 다이노스가 화려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도 원정 첫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눈앞이다.
이렇게 잘나가는 NC에게도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 시즌 중간 대체 선수로 와 좋은 역할을 해줬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경기 운영과 제구가 좋았다.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이면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위력이 가을야구에서는 보여지지 않는다. 2경기 모두 형편 없었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4이닝 5실점, SSG 랜더스를 만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로하스, 최정에게 홈런도 허용했다. 공에 위력이 떨어지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는데, 제구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으니 맞아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뺄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게 가지는 기본적 기대치가 있다. 그리고 태너가 못던졌다고 진 적이 없다. 2경기 모두 방망이가 폭발하며 이겼다. 그러니 뺄 명분도 없다. 또 마땅한 대체자도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바로 뒤에 대기하는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NC 필승조는 수적으로도 부족하고 지쳤다. 태너가 또 부진할 경우 7회 정도까지 끌어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최성영과 이재학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NC에 호재인 건, 두 투수가 앞선 1차전과 2차전에서 던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분히 힘을 비축했고, 투구수를 여유있게 가져갈 수 있다.
1명은 좌완, 1명은 사이드이기에 상황에 맞는 활용도 충분히 가능하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태너와 상대한다기보다 3명의 조합과 싸운다는 컨셉트로 준비하는 게 현명한 판단일 듯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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