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잠실 거포'를 향한 LG팬들의 기다림은 채워질 수 있을까.
오는 7일부터 열리는 LG와 KT의 한국시리즈. 1994년 이후 29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와 2021년 이후 2년만의 정상 등극을 꿈꾸는 KT, 올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승부다.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인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의 맞대결이다. 사령탑의 장기를 살려 매서운 주루플레이와 탄탄한 마운드라는 상반된 팀컬러를 지닌 두 팀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이재원을 제외했다. 대신 최승민, 손호영 등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을 추가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13홈런을 쏘아올리며 LG를 대표하는 타자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올시즌 타율 2할1푼4리 4홈런으로 부진했다. 상무 입단까지 미루고 올시즌에 올인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눈에 띄는 점은 19세 신인 김범석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LG가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고른 거포 유망주다.
당초 포수가 약점으로 꼽히던 3순위 롯데의 선택이 유력했지만, 롯데는 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외야수 김민석을 뽑는 한편 FA 유강남을 영입했다.
올해 김민석은 수비에 다소 약점을 보이긴 했지만, 타율 2할5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652로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유강남은 영입 당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팀내 홈런 2위(10개) OPS 0.725로 타선에 힘을 더하는 한편 든든한 주전 포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 김범석이 보여줄 차례다. 정규시즌 기록은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OPS 0.397에 불과하다.
하지만 장기간 충분한 휴식과 함께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온 LG의 훈련 과정에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6홈런, 장타율 0.439를 기록한데다, 좌완투수를 저격할만한 대타 요원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시즌초 필승조와 마무리까지 책임졌던 신인 박명근, 선발과 롱맨을 오갔던 이지강도 LG의 한국시리즈 도전에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이우찬과 손주영이 불펜 보강의 의무를 명받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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