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넌 너무 게을러." "왜 나한테만 그래. 전체한테 말하세요!"
누누 에스피리투 감독의 알이티하드 사령탑 전격 경질 직후 카림 벤제마와의 라커룸 불화설이 흘러나왔다.
전 토트넘 사령탑 에스피리투 감독은 지난 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이라크 알쿠와알자위야 원정에서 0대2로 완패한 직후 경질됐다.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영도력을 입증한 에스피리투 감독의 알이티하드는 새 시즌 12경기에서 단 6승에 그치며 고전했다. 리그 6위로 내려앉았다.
잘되는 팀도, 안되는 팀도 다 이유가 있다. 에스피리투 경질의 도화선이 된 6일 경기 도중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에스피리투 감독과 주급 160만파운드(약 25억원)를 받는 '팀 에이스' 벤제마의 격한 설전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리야디아에 따르면 전반 44분 알리 자심에게 실점하며 0-1로 밀리게 된 직후 라커룸에서 에스피리투 감독이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를 향해 "넌 아주 위대한 선수지만 라이벌들의 압박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게으른 선수"라고 지적했다. 벤제마 역시 가만히 듣고 있지 않았다. "나한테만 이야기하지 말고, 전체 팀에게 얘기하시죠"라고 응수했다. 이에 에스피리투 감독은 "넌 팀의 리더이고 선수들의 본보기이고 가장 중요한 선수다. 너는 이 무게를 받아들이고, 모든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줘야 한다"고 받아쳤다. 에스피리토 감독이 질책을 이어갔고, 벤제마는 자신이 게으르다는 감독의 주자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독의 거취가 불안하다는 보도가 흘러나왔고 벤제마는 알이티하드 이사회에 감독의 역할이 클럽 프로젝트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에스피리토 감독은 이튿날 경질됐고 '알이티하드 클럽은 프랑스 국대 벤제마를 만족시키고자 프랑스 출신 감독을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로랑 블랑, 지네딘 지단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단은 현재까지 모든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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